문턱없는 밥집

문턱없는 밥집

강백호 30 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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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요앞에 밥집이 하나 생겼는데...

한강갈때 보니 이상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점심때 밥값을 1,000원부터 형편에 따라 내면 된다고 하는 문구...

꼭 한번 가고 싶었는데... 민이가 와서 같이 가보기로 했다.

메뉴는 비빔밥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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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밥집은 모든것이 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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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적당히 덜어야 한다. (이유는 밑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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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갓 신선한 유기농 야채들...(알아서 잘 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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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각종 야채, 그리고 고추장과 된장등을 넣어서 자리로 왔다.

이 얼마나 먹음직스럽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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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한컷.. 밥은 쌀과 보리 ... 하지만 보리의 비율이 훨씬 높은

꽁보리밥이다.(간만에 보리밥이라 그런지 가스배출이 이날 유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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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싹 잘 비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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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은후에 all 셀프시스템에 맞게 간단한 설거지 작업을 한다.ㅎㅎ

방법은 숭늉을 빈그릇에 뜨고 무를 한조각 가져와서 젓가락으로 쓱쓱 문지른다.
(이유는 고추가루 하나만 있어도 벌금이 10,000원이다. 이유는 밑에 문구를 보면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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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닦아놓은 모습... 깔끔하다.ㅎ
(하지만 그릇 모퉁이에 살짝 얼룩이... 사진 찍고 그것도 정리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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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설거지하고 있는데 한분이 인터뷰 요청을 했다.
(어떤 단체에서 이곳에 기사때문에 오셨다는데... 내가 첫번째 인터뷰였다.ㅎ)

이곳에 대한 손님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하는 중인데.. 무지 열심히 답변중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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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깔끔한 스타일이다. 홍대쪽보다는 서교동 사거리에서 쭉내려와서 있는곳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아서인지 사람은 많지는 않았다.
(좀 있었는데... 우리가 좀 늦게 가서 ... 사진은 빈자리 위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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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열심히 설거지한(?) 이유와 적당양의 밥을 덜어야 하는 이유들이다.

좋은 취지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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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이 지역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하는데...

먼곳에서 비싼 자가용을 타고 와서 1,000원만 내고 가는 손님들도 계셔서...

그걸 본 한 손님의 제안으로 이런 문구를 적어 놓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금액이 1,000원부터라 ... 전부 당연하게 1,000원을 내고 밥을 먹는데...

어제부터 이런 문구를 계산대쪽에 적어 놓았다고 한다.

물론 나도 당연히 1,000원을 내려고 했는데... 주머니에 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밖에 없어서..
(민이가 내려고 했었는데 민이 지갑에 만원짜리만 SOS를 보내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래서 내 지갑을 보니 다행히 5천원짜리가..^^ 금액은 항아리에 알아서 넣는 시스템이라...)

2그릇에 오천원을 냈는데.... 전혀 아깝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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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없는 밥집... 그림도 재밌다^^

-강백호-

Comments

강백호
지금 야식먹으러 다녀오면서 보니 7월 2일부터 다시
점심메뉴 시작한다고 합니다^^ 메뉴도 좀 다양화 할듯 싶은데...
기대되네요.ㅎㅎ 
강백호
오호~ 위치 알려달라는 내용이 많네요.
위치는 홍대역에서 합정역 사이에 서교사거리(우리은행사거리에서)
홍대역>>합정역으로 올때는 우회전해서 다음 사거리에서
좌회전후에 100m쯤 가면 왼쪽 1층에 있습니다.
문턱없는 밥집 전화번호 : 02-324-4190

몇일전에 보니 잠시 점심때 문을 닫았던데... 가실분들은 혹시 모르니
전화를 해보시고 가셔야 헛탕을 안칠수도 있습니다.

참 점심시간은 12~2시까지 입니다. 
Apple♥
와~ 발우공양이네? ㅎㅎ 한번 가보고싶다^^ 어릴때..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배탈났었는데.. ㅡ.ㅡ; 발우공양 할땐 절대로 안비벼 먹는다는.. ㅡ.ㅡ; 
풀나무
어렸을때 절에서 바루공양할때 저렇게 했었는데...
밥을 다 먹은 후엔 물로 깨끗하게 행궈서 그 물을 마셔야 하는 거였지요.  그리고 나중에 그릇들을 행군 물에서 고춧가루 하나라도 나오면 그 물을 다 나눠 마셔야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좀 끔찍하죠?^^;)
그땐 그렇게 하는 이유를 몰랐는데 '아귀'를 위한 거였던건가 봅니다.
앞으로 깨끗하게 잘 먹겠습니다^^

근데 저기가 어딘가요?  꼭 함 가보고 싶어요.  밥이 넘 맛있을것 같아^^ 
★쑤바™★
아....정말...
나도 뒷처리가 자신이 없다...OTL

근데 정말 가보고 싶다는.ㅋ 
샤이닝
맛이 없어도 맛있을것 같네여...ㅎ ㅎ 
7으감각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이익금....ㅋㅋ
좋은 곳인듯 싶네요... 위치좀 가르쳐주세요~ 
zacs
방장님 이거 블로그에 퍼올려도 돼연??
위치도 알려주삼~~ 
mamelda
문턱 없는 밥집....
참 좋은곳같습니다...
저도 꼭 ㅎ 
hello_smilegirl…
우와~ 한번 가보고싶어요 :) 
엔비
맨 밑에,, 알맞은 밥값 계산법을 지킵시다~~ㅡㅡ^ 
헤라
전 못갈거 같아요....ㅜㅜ ㅋㅋ..뒷처리가 자신없어서리~ 
찰리신
와~참 좋은 생각이네요^.^~ 
푸푸치
^^ 한번 가봐야지~ 
윈드써핑
춥고 배고플때 따뜻해지는집....
여튼 홍대는 신기한게 많아요. 조아~  ^^* 
불쏘시개
자신이 먹은 밥그릇을 깨끗하게 숭늉으로 씻어 그 씻은 물도 자신이
마시는 것을 절에서 스님들이 하시는 바루공양이라는 것인데
저도 대학 다닐때 사찰순례 동아리에서 직접 해봤어요 ㅎ
근데 고추가루 둥둥 떠있는 설겆이 물을 마실려니 ;;;
사실 토나올려는 걸 억지로 참고....emoticon_008 
shaRp guY
주머니에 ~ 1천원짜리하나, 5천원짜리하나, 1만원짜리하나 이렇게 3가지를 넣은다음 밥값을낼때 렌덤으로 골라서 하나만 낸다면.............^^
(정답은..................... 뭐 손가는데로.............emoticon_006) 
아웃
저기가 어딜까...
가보고 잡따... 
얼음공주
와~~~ 멋지당~~~~
난 얼마를 내야 하나? ㅋㅋ 
kuhal
취지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보이고~
밥먹고 나와선 가스분출때문에 걷기고 편하것고~emoticon_001 좋네요~ ㅋ
설명 너무 열심히 하시고~ 옆에선 좋아라 쳐다보시고~ 반한건가_ =ㅁ= 
강백호
요기 주인 되시는분이 철학자(윤구병)분이라 그런지 무우로 저렇게
1차 설거지를 하는것이 위에 문구 내용처럼 어떤 상징적인 의미인거죠.

그리고 불순물이 없으면 닦기도 편하기도 하구요.ㅎㅎ 
초롱소녀
저렇게 닦은 그릇들...헹구기는 하겠죠...아님 비위생인데...ㅋ 
아쿠아비
우와~~~``ㅋㅋ 
상큼발랄깜찍
아 그럼 저렇게 씻은것을 다른분이 또 먹는겁니까??
하하하;;;;;;;; 
명랑!
하하~~~! emoticon_001 
KENWOOD
방장님 바라보는 아가씨의 눈빛이 애사롭지,,,-0- 
동감
월요일 아침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맛나겠네요 ^^ 
아류엔
=ㅁ=멋진곳이네요 오오
우리 이땅에 저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음 좋겠네요 
jini^^v
음... 사람도 좋고 취지도 좋고 간만에 맛난 점심식사 하션네욤 
헤라
오,,,,,오.
좋은사람들 아직도 많네요,..
긍데 어쩜 비싼 자동차 끌고와서 천원만 내고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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